[싱글라이프'드라마] 응답하라 나의 세대여! "응답하라 1997,1994,1988"

이관웅 기자 승인 2020.10.08 18:02 의견 0

 


한창 방영되던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넷플릭스에 등단한 이후에도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나왔던 것이
1997편이고, 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1994, 더 이전인 1988까지 가게 된 것이지요.

 



가장 처음, 2012년에 방영되면서
화제를 끌어냈던 것은 1997이지요.
풋풋한 청춘들이 나와서 그려내는
일반 로맨스랑은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바로 실제로 존재했으며
많은 이들이 동경하고 열광했던
아이돌을 여기에 투입한 것이지요.

H.O.T와 젝스키스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세대를 보냈던 이들은
당연히 공감하면서 같이 볼수밖에 없었고,
팬클럽 우비를 입고 풍선봉을 흔들며
오빠들의 노래를 열심히 외우고 따라부르는
여고생이 되어 다 같이 이 드라마를 지켜보게
됩니다.


이 당시에 한창 유행했었던 추억의 소품들과
의상들이 여기저기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더욱 더 집중하게 되었고,
여주인공이었던 정은지가 훗날 서른 세살이
되어 동창회에서 모두와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녀의 현재 남편이 누군지,
살짝 알듯 말듯 힌트를 흘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긴장감을 주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마지막회까지 손에 땀을 쥐고
남편감이 누군지 추측하게 되고,
끝에 가서야 결국 알게 됩니다.


일명 남편 시리즈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정은지의 바톤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고아라로 넘어가게 되지요.

 


1994편에서는 인기 아이돌이 아니라
농구 선수들을 동경하는 여대생들이
나옵니다.
앞에 시리즈에서는
한창 여고생들을 그려냈다면,
여기서는 한 집에서
각자의 사정을 안고 하숙하는
남녀들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들 덕분에
지역의 문화나 사투리까지도
같이 맛깔나게 즐길수 있지요.

여기서도 결국 현재와 옛날을 
오가면서 여주인공의 남편을 유추하고 있습니다.
한창 청춘때의 아름다운 연애도 있고
좋은 감정들도 있지만,
X세대들이 안고 있던 고민들과
사회적 분위기까지도 알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볼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녀 세대 모두
즐겁게 같이 감상할수 있는 프로라고
볼수 있지요.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있었으며,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일어나던 시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아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몇년 지나지 않아서
IMF까지 터졌던 것을 생각하며
우리나라 현대에 접어들며
슬펐던 뉴스들을 접할수 있습니다.

 



이제 가장 최근에 나왔던
1988로 넘어와볼까요?

옷만 봐도 너무나 옛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덕선이, 정봉이 등등
이름부터가 왠지 투박하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20부작으로 계획되었으며,
이 안에는 고정 엄마아빠 역할을 맡고 있는
이일화, 성동일 부부가 여전히 등장합니다.

거기에 김성균, 라미란이 부부로 등장하게 되고
여기서 많은 스타들이 탄생하게 되지요.
박보검, 혜리, 류준열, 고경표 등
1988시리즈를 타고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게 된
이유는 뭘까요.


88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때였으며,
여기에서조차도 남편을 찾는 미션이
시청자들 모두에게 주어집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며,
앞서 나온 시리즈에 단련되어
잔뼈가 굵어진 시청자들은
매회마다 세밀하게 나눠서 분석을
해야했죠.

여기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들이 있습니다.
여유 없고 늘 쪼들려 산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사랑이 가득하고
온정이 넘치는 덕선이네 식구.

복권으로 일명 대박이 나서
치타 사모님 소리를 듣게 된
류준열씨네 집도 엄청나게
매력이 있지요.

옆집 택이네부터 해서 고경표의 집까지
각 가정마다 특유의 사연들이
고슬고슬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1988편에서 우리가 더욱 실감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것은
이웃 사촌이라는 존재였습니다.

한집건너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마주치고 인사하고 말을 길게나누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요즘 시대.

반찬 하나를 하면 옆집에 나눠주고
또 돌아서 얻어오게 되고,
아이들끼리 맨날 어울려서 놀던
그 시대의 느낌을,
이젠 이렇게 한 역사로서
관람하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죠.

러닝타임도 한층 길어졌음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주 한주 그 어느때보다
세밀한 긴장감을 이끌어냈던 1988시리즈.

가끔 옛날 사진첩을 열어보듯,
그때의 분위기를 들춰보고 싶다면
한번씩 쭉 원하는 년도 별로
관람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싱글라이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