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드라마 | tv 종영드라마 부부의 세계! 티비를 꺼야 끝나는 긴장

이관웅 기자 승인 2020.10.16 16:41 의견 0

 


제목도 뭔가 범상치 않고,
스쳐가는 배우들의 엄중한 표정도
뭔가 비장해보입니다.

왠지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날것만 같은데
역시 이 예상은 빗나가지 않고 
그대로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한 장소에서
남편과 같이 아들을 키우면서
의사로서 살아오던 선우.

출처 - 부부의세계


모든게 완벽했고
스스로도 만족했으며
주변에서도 수많은 찬사를 받아왔었지만,
어느새 삶의 어딘가에서
하나씩 어떤 것이 어그러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의 태도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왠지 모르게 추긍하게 되지만,
그런 자신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기며
돌아서려는 찰나,
자신의 예감이 억측이 아니라
사실을 기반한 쎄한 촉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까요.
이미 알게 된 이상 뒤로 돌아갈수 없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부부의세계


주인공 선우에게는
이제 계속 앞질러가면서
이 가족의 방향을 자기 손으로 다시
개정하는 수밖에 없다는,
어렵고 무거우며
결코 밝지만은 않은 길을 찾게 되는 것이죠.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어째 단 한편의 드라마도
쉽게 가지 않는다는 것을
시청자들도 실감합니다.

여기서 결코 쉽게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드라마속 배우들이나,
그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조차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됩니다.

출처 - 부부의세계


오죽했으면 한창 심화되었던
코로나의 공포를,
부부의 세계가 방영되는 그 시간대만은
잠시 잊어버리고
이곳에 온전히 정신을 몰입하고
지낼수 있었단 말이 있을 정도죠.


가족으로 세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무척 길기에,
분열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들을 망가뜨린것은 사실
남편인 태오일텐데,
그는 조금도 눈깜짝하지 않고
둘다 사랑하는게 죄는 아니지 않냐는
극단의 명언을 남기고 말아버립니다.

이혼이라는 것은
쉬운 결정인듯 참으로 쉽지 않고,
마지막까지
좀처럼 이 인연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끊겼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이라는 제도 자체는
그들을 놓아주지 않고
어딘가 보이지 않는 실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사이에 
준영이라는 아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같은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는
쉽게 부부의 연을 끊을수가 없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이 부부의 남자 여자로서의 대립만을
보게되었다가,
중후반으로 갈수록 자녀인 준영이가 
보는 부모의 세계를 목도하게 되지요.

중간중간
치정 싸움도 일어나고,
격정적인 러브신도 있고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밤 늦게 시청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센, 고급스럽게 매운 맛을
풍기는 드라마였습니다. 

조금의 빈 공백도, 빈틈도 느껴지지
않고 꽉 차있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보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눈을 향할수가
도무지 없었던,
잠깐만 정신을 놓으면
어디선가 쿵쾅! 하며 충격이 일어나며
경악한 지선우의 얼굴이 클로즈업 될까봐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지요.

출처 - 부부의세계



상간녀로 등장한 여다경 역할
한소희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노력하는 
그녀,
지선우의 친구란 자리를 담당하고 있었던
몇몇 지인들의 위치도
지진이 일어나듯 계속해서 지반을 흔들었죠.

주인공이 지선우였지만,
한명 한명 모두 핀조명이 떨어지듯
계속해서 번갈아가면서 주목을 받게됩니다.
남편인 이태오, 옆집에 살고 있는 부부,
의사 지인, 병원장 부부 등등
그 어느하나도 흘려볼게 없습니다.

드라마 감독은
정말이지 단 30초도 허투루 쓴 장면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이 작품에 몰입했던 분들은
여기에 등장한 많은 출연진들의 정보를
하나하나 전부 정독해서 읽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애썼습니다.

부부의 세계 안에서 보여지는 것도 있고,
캐릭터 설명을 통해서
결말을 조금이라도 유추하고
냄새를 맡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남자주인공 태오의 여자들이
점점 스타일도 닮아가고
머무르는 공간도 닮아가는 것,
그리고 아빠 편을 들고 말아버리는
아들의 야속했던 모습,
거기서 고뇌하며 온통 혼란의 절정인
부모 사이에서 왔다갔다 헤매는
아이 그자체의 모습등,

지루함 없이 마지막회까지
쭉 당신을 데려가줄수 있을 것입니다.


원작인 영국 드라마 닥터포스터도 있지만,
우리나라 정서의 맞는 내용과
간결한 제목 뽑아냄까지
어느것하나 꿀릴게 없는 명작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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