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 무비 |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배우는 배우다

이혜진 기자 승인 2022.02.21 21:15 의견 0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김남수)의 주연배우 윤찬영이 11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2.11배우 윤찬영이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성장했다. 자신을 짓누르던 부담감과 책임감 또한 그에게는 자양분이 됐다.

최근 배우 윤찬영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지금 우리 학교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윤찬영은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촬영할 떄 느꼈던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새롭기도 하고 설레고 감사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는 온조(박지후 분)의 소꿉친구 청산을 연기했다. 청산은 함께 수업하고, 밥 먹고 놀던 친구들이 순식간에 좀비로 변해가는 최악의 위기에 맞서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친구들보다 항상 먼저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청산에 대해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올곧은 학생"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청산이의 올곧은 마음가짐과 신념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또 친구들을 위해서 행동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조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청산이가 자신의 목숨보다는 온조를 지키고, 챙기려고 하는 모습을 잃지 않고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온조를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정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모른다.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예고에 진학하게 됐는데 당시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학교와 집을 오가며 오로지 연기 연습만 했다"라며 "연애에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연기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 같다. 예고에 다니다 보니까 주변에 연기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그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아 덩달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짝사랑 경험도 없는데 '청산'을 연기하면서 '온조'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면서 "대본 뒤나 핸드폰 뒤에 '온조'의 사진을 붙여놓고 마음속에 계속 품고 있으려고 노력했다. 배경화면에도 웹툰에 나와있는 장면을 해놓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소했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하고 몰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원본보기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김남수)의 주연배우 윤찬영이 11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2.11'지금 우리 학교는'의 청산이 "오늘은 내가 이 학교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라고 외치는 장면도 큰 화제를 모았다. 윤찬영은 "원작 웹툰에 있는 대사다. 웹툰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니 그 대사가 있어서 '너무 좋다. 어떻게 해서든 멋있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촬영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다시는 온조를 볼 수 없다는 슬픔과 그럼에도 친구들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 정의감 등 복잡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폭발력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이 대사 괜찮겠냐'라고 물어보셨고, 한 번 해보겠다며 촬영을 시작했는데 감독님께서 '여러운 장면이었는데 너무 좋다. 이 장면을 꼭 넣고 싶다'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엔딩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모른다. 뒤의 얘기도 들은 게 없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저도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 못다 한 얘기가 많다"라고 웃었다.

윤찬영은 배우로서 힘들었던 시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만나 자신감을 얻었고, 또 이를 발판 삼아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대입 입시를 할 때 어려움에 부딪히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한 달간 밥만 먹고 연습만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후 수시에 지원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상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주간 누워만 있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집 안의 방음 부스에 들어가서 매일같이 연기 연습을 하던 와중에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오디션 소식을 들었다. 저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오디션 당시) 감독님이 저를 보시고 '또래 배우 중 연기 잘하는 배우를 물어봤을 때 네 이름이 나왔다. 진짜인지 아닌지 보자'라고 하셨는데 제가 연기를 마치고 나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최고의 배우'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극찬을 받았다"라고 웃었다.

사진-넷플릭스



윤찬영은 "이어 두 달 뒤에 청산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놀라웠고 덕분에 20살을 보람차게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후 정시로 한양대에도 합격하게 됐다.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고,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김남수)의 주연배우 윤찬영이 11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2.02.112013년 데뷔해 드라마 '의사요한', '아무도 모른다', 영화 '당신의 부탁', '생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윤찬영은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더 큰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윤찬영은 "저희끼리 각자의 나이 차이를 의식하지 않고 실제 친구처럼 친해졌다. 조언을 구하고 싶은 장면에서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해당 장면에 대한 생각과 시선을 공유했다"라며 "친하면서도 서로의 연기를 존중해 주고 배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연기 경험이 많지만) 제가 형, 누나들한테 조언을 할 입장도 아니다. 근데 동료 배우들이 끝나고 '동생이지만 네가 현장을 태도나 자세나 마음가짐이 좋아서 정말 많이 배웠고, 존중하는 배우'라고 얘기를 해줘서 너무 감동받았다. 주변 사람들한테 힘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라고 기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을 얼굴을 알린 윤찬영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려고 했다. 다시는 못 할 수도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정말 잘 해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윤찬영은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영화 '라라랜드'로 연기의 꿈을 꾸기 시작한 윤찬영의 최종 목표 또한 '라라랜드'다. 그는 "최종 목표와 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꿈은 배우고, '라라랜드'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는 게 제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제가 출연한 작품을 봐주신 게 너무 신기하고, 감독님이 보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믿기지 않고 상상만해도 즐겁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선물 같다"라며 "올해 목표는 작품은 물론 여러 매체를 통해 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아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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