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공개코미디 몰락 '개그콘서트' 휴식기, 21년 만에 사실상 폐지

이혜진 기자 승인 2020.05.14 18:57 의견 2
개그콘서트 (자료=KBS)

지상파 마지막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던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장기 휴식을 선언해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는다.

14일 kbs는 입장을 내고 "개크콘서트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고 밝혔다

1999년 7월 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2003년에는 시청률 30%에 근접해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다.

KBS연예대상도 한때는 '개그콘서트'의 주 무대였다. 2003년, 2011년, 2012년, 2013년 등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만 4차례 차지했으며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방송대상도 휩쓸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공개 코미디 자체가 식상해지고, 야외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 등으로 예능가 주류 장르가 넘어가면서 '개그콘서트'는 점차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1000회를 기념해 인지도 높은 선배 개그맨들이 복귀하고 2주간 결방 강수까지 두며 대폭 개편을 시도했으나 시청률은 8%에 불과했으며,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무르다 최근에는 3%대(닐슨코리아)까지 폭락했다.

이번 '개그콘서트'의 사실상 종영으로 지상파에서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전멸한 셈이 됐다. 

KBS 2TV '스탠드업'이 공개 녹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라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는 기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비지상파 중 유사포맷의 tvN '코미디빅리그'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미디TV '스마일킹'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한편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던 서수민pd와 JTBC가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 편성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과거 개그콘서트의 전성기시절 주요멤버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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