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무비 | 코믹스러우면서도 감동스러운 영화 Best 3!

폅집부 승인 2020.07.21 20:51 의견 0

 


때때로 사람들은 재미있는 영화를 원하면서도
코믹적 요소 하나만 있으면 길게 집중하지
못합니다. 공포스런 부분이 있거나 반전이
있거나, 감동적인 것 하나는 같이 끼워넣어야
러닝타임을 채울수 있죠.

가족들과 같이 봐도 썩 이상하지 않고,
재밌게 즐길수 있는 영화 세편을 골라봤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드릴 영화는 "수상한 그녀"입니다.

포스터부터가 뭔가 이상하단 생각을 떠올리게
되지요. 할머니들이 찜질방에 나란히 앉아서
티비 시청을 하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 우뚝 솟아
뒤를 응시하고 있는 주인공은 심은경입니다.


할머니가 맞지만, 젊은 시절의 삶을 다시 돌아가서
살게 되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나이가 들었을때는 나문희의 얼굴로, 젊을때에는
심은경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되어선
그저 입에 욕만 달고 억척스럽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우연히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이후로
갑자기 어린날의 시절로 돌아간다는 것은 뭔가
드물지 않은 설정이지요.

하지만 두 배우가 계속해서 시공간을 오가면서
만들어내는 인상은 전혀 고루하지 않고
익살맞으며 입에 착착 붙기때문에,
더욱 즐겁게 즐기면서 볼수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인생들 앞에서 
무언가 필연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그녀.

대뜸 내가 저런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보다는, 나문희씨와 심은경 그 둘이
마치 실존인물인듯,
함께 대입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번째 영화에도 심은경씨가 등장하는데요.

 


바로 "써니"입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아이템이야 어느때나
있었지만, 써니는 좀더 유니크한 느낌이 있습니다.
일곱 소녀들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캐릭터도
뚜렷하고, 스토리들도 재미있고,
이 영화속 세대를 굳이 살아가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가있습니다.

미녀인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욕 잘하는 친구
등등..그녀들이 학창시절에 한창 꿈꾸고
즐겁게 부볐던 시간들은 이제 다시 돌아갈수
없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현재로 와버리게
되죠.

현재로 넘어와보니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어쩜 인생이란 것은 이리도 냉정하고 차가울까요.
아주 명확하고 칼같이, 나이를 먹고
그에 따른 합당한 결과들을 내줍니다.

그와 같은 세월의 여파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곱소녀들은 여인들이 되었고,
각각 다양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거기서 회환도 있고 애통함도 있고
그리움도 있으며 대견함도 있지요.
다 같이 신나게 춤을 췄던 장면은
마무리에서도 역시 멋지게 빛납니다.

 



세번째 영화는 7번방의 선물입니다.
왠지 스토리를 대충듣자마자
이미 슬픈 영화일거란 짐작을 할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스러운 부분들,
그 찰나는 여지없이 관객들을 잡아 뒤흔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천만영화를 꼽을 때
꼭 해운대와 함께 랭크되는 영화이지요.

당시의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굳이 받지
않았더라도, 마이너층에게 여전히 소중한
선물같은 영화로 언젠가는 주목을 받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딸을 무척
사랑하는 아빠 류승용이 연신 딸을 부르는 모습은
끝나고도 잊혀지질 않죠.
그렇게 들어간 감방에서 만난 동기들도
하나하나 사연을 갖고 있으며,
캐릭터가 저마다 뚜렷합니다.

어린 예승이의 역할은 갈소원씨,
자라서 아빠의 상황을 주장하는 역할은
박신혜씨가 맡았는데요.

아역과 성인역의 연기를 오가는데도
전혀 위화감없이
아빠를 향한 유대관계를 동일하게 표현하고
있기때문에
영화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쭉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사람들을 웃겨대면서도
끝내 오열하게 만들었던,
롤러코스터를 타듯 
관객들의 심장을 쥐어잡고 놔주지 않았던 영화이죠.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추천하지만
한번 봤던 분들에게도
또다시 재생해서 봐도 무던히 볼수 있는
영화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세편 모두 그런 면에선
같은 부분을 갖고 있는것 같네요.
당시에도 재밌고 감동이었지만,
시간이 지났을때도 문득 그리워진다는 것에서요.

어릴적 살던 동네를 떠올리는 듯한
눈부신 그리움이
이 영화들마다 스며들어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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